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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때문?' 지난해 對美 무역흑자 8년만에 최저

2020.03.23

'한미 FTA 때문?' 지난해 對美 무역흑자 8년만에 최저

 

 

지난해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8년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25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한미 FTA 발효 8년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분야 대미 수출은 733억4400만달러, 수입은 618억7900만달러로 전년 보다 각각 0.9%, 5.1%씩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14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미 FTA 발효 첫해인 2012년에 기록한 152억달러 흑자보다 더 낮아진 역대 최저 규모다.

대미 무역수지는 2013년 20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첫 2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250억달러), 2015년(258억달러), 2016년(232억달러)까지 200억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무역수지 흑자는 179억달러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고 2018년에도 139억달러로 감소했다.

무역흑자가 줄어든 것은 미국산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다.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1억3789만배럴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도 10.6%늘었다. 2018년에도 LNG 수입량이 전년대비 179% 급증했었다.

또 대형민항기·군용헬기 엔진부품 등 항공기·부품이 전년대비 13.3% 늘었고, 쇠고기 등 미국산 육류(6.5%), 자동차(4.4%) 수입도 늘었다.

한편 대미 무역수지는 매년 감소 추세지만 수출입을 합한 교역량은 1352억달러로 전년 대비 2.7%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세계 평균 교역량이 전년보다 8.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양국의 2018년 기준 서비스 분야 교역은 46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63억달러(9.0%), 수입은 306억달러(-2.2%)다. 서비스 부문 수지는 14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 기준 10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4% 감소한 반면,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신고 기준 6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 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